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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브리티시에어웨이즈, 승무원 85명 무더기 해고
    “소녀 헤어스타일 같다” 별난 해고 사유도
    브리티시에어웨이즈 A380편. [로이터=연합뉴스]

    [이슈추적] ‘땅콩 회항’ 뺨치는 글로벌 항공사 갑질 세태
    지난달 말 영국계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 항공사는 홍콩계 승무원 85명 전원에 대한 해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와 동시에 BA는 홍콩계 승무원 절반 이상인 57명을 즉각 해고했지요. “이달 홍콩 사무소를 철수시키는데 따른 인력 삭감 조치”라는 사유에서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A의 ‘홍콩-영국 런던선’은 하루 두 차례씩, 82년째 운영됐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사측의 해고 통보에 승무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됐습니다. 글로벌 항공사의 갑질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고 통보를 받은 이들은 자녀를 키우거나,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50대 승무원들이지요. 사측의 이같은 결정에 SCMP는 “비인간적(inhumane)”이며 “추악한(ugly) 결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래 계획 논의하자” 제안 뒤 일방적 해고

    본지 인터뷰에 응한 키미 찬 브리티시에어웨이즈 승무원. 사진은 홍콩 현지 기자회견 당시 모습이다.[본인 제공]

    본지는 BA 항공사의 7년차 홍콩계 승무원 키미 찬(30·여)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와의 질의응답 일부를 전합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지난달 26일 런던 본사에서 파견된 경영 담당자가 홍콩 승무원(HKICC) 전원을 소집했어요. ‘HKG의 미래 계획’을 급히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다음날 이들은 설명회를 연 뒤 우리에게 편지를 나눠줬어요. ‘고용 계약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지요. 50여 명은 즉각 해고됐고, 나머지는 홍콩 사무소가 철수하는 이달까지만 일하게 된 것이지요. 사전 통보 없는 일방적 결정이었지요.” 

    BA 본사 경영진이 홍콩 승무원단에게 전달한 편지. 고용 계약을 끝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키미 찬 제공]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경영 담당자는 우리에게 영국 법과 관련된 별도 동의서에 사흘 안에 서명하라고 했어요. 사실상 해고 동의서였지요. ‘사흘’은 우리가 (해고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 자문을 얻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어요.” 

    -승무원들의 충격이 상당했을텐데. 
    “물론입니다. 런던은 우리에게 ‘제2의 고향’이나 같아요. 영국 현지에 자녀를 둔 승무원도 있지요. 우린 당장 살 길이 막막해졌어요.” 

    -사측과 대화를 시도해봤나. 
    “우린 본사 경영진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지만 어려웠어요. 현지서 파견된 경영 담당자도 그 어떤 보충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영국 BA 본사 노조에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지요.” 

    세간에 ‘갑질’로 비화될 만한 ‘무더기 해고 결정’이 나온 배경은 무엇일까요. SCMP에 따르면 BA의 모(母)기업인 국제항공그룹(IAG) 측은 BA의 홍콩-런던선의 올해 상반기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BA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였던 엔리케 데 로메가 경쟁사인 케세이패시픽으로 이직한 이후로 수익은 더욱 악화됐지요.(※캐세이패시픽의 홍콩-런던 노선은 하루 다섯 차례 운항한다고 합니다.) 

    석연치 않은 점은 지난해 BA의 총 매출 규모는 23억 미 달러(2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는 사실인데요. 이에 불구 BA를 비롯한 글로벌 항공사는 유연한 구조조정을 하는 추세입니다. 비행기 연료인 기름값 상승과 무역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이지요. 즉, 언제든 쉽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입니다. 

    이륙하는 캐세이패시픽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해엔 또 다른 영국계 항공사 캐세이 패시픽이 매니저 190명과 비운영 스태프 직원 400여 명 등 총 600명의 직원을 해고했지요. “3년간 40억 홍콩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건비 30%를 줄이겠다”는 발표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소녀 헤어스타일 같다” 해고…입사 5년 내 결혼·임신 금지하기도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즈에서 고객 응대 업무를 맡던 시드 오레드가 현지 방송에 출연한 모습. 그는 묶은 채 뒤로 틀어올린 자신의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유튜브 캡처]

    해고 사유가 ‘비용 감축’만 있는 건 아닙니다. 헤어스타일이 “소녀 같다”는 황당한 이유로 해고된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8월 고객 응대 업무를 맡던 아랍계 직원 시드 오레드(26)는 “헤어스타일을 바꾸라”는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해고됐습니다. 그는 장발을 동그랗게 말아 묶는 ‘맨 번’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왔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항공사인 BA였지요.) 

    영국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자신이 “상사가 내게 ‘헤어스타일이 소녀 같다’며 머리를 자르거나, 터번을 쓰라고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자 해고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BA는 마치 1970년대에 갇힌 회사 같았다. 나에 대한 요구는 마치 여성에게 ‘바지 대신 치마를 입으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BA는 해당 직원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BA는 자사 홈페이지에 ‘특정 직군의 남성 직원은 머리카락 길이 등과 관련해 세심한 주의(extreme care)를 기울여야 한다’고 명시해놨다고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전했습니다. 

    카타르항공 광고 이미지.

    여승무원의 결혼 및 임신를 금지했던 항공사도 있습니다. 카타르 정부 소유의 카타르항공인데요. 이 항공사는 ‘여승무원 입사 후 5년 간 결혼·임신을 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적 비판이 쏟아졌지요. 지난 2015년 유엔 국제노동기구(ILO)이 카타르항공의 임신·결혼 규정이 “차별성 규제”라며 폐기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에 카타르항공은 임신한 승무원을 지상직 근무로 전환하고, 사측 통보 이후 결혼 역시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다만 카타르항공 대변인은 “지난해 회사 측 고위관리자가 근무 환경에 대한 조사를 한 뒤 규정을 완화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 비난에 대한 반응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귀가시 아버지, 형제, 혹은 남편만이 (승무원을) 데리러 올 수 있다”는 등 일부 황당한 규정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전했습니다. 

    '땅콩 회항' 논란 당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에 앞서 사과하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항공사 갑질’은 한국에서도 익숙합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이 잘 알려진 사례이지요. 

    지난 2014년 뉴욕발 한국행 대한항공에 탑승했던 그는 기내 서비스인 마카다미아넛(땅콩 종류)이 ‘봉지째 제공됐다’는 이유로 승무원 등에게 폭언 및 폭행을 가했습니다. 그런 뒤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던 비행기를 후진시켜 사무장을 내리게 했지요. 분노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후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부사장은 무려 4년에 걸친 법적 공방 끝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선고받았습니다.) 

    사건의 맥락은 각 다르지만, 구성원의 동의 없이 ‘일방적이거나 강압적인’ 결정을 내리는 항공사는 전세계 어디서나 대중의 뭇매를 맞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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